우리는 조언을 하거나, 만류를 할 때, 미래 혹은 현재의 어떠한 목적을 목표로 삼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만류하는 데에 소용되는 목적은 조언하는 데에 소용되는 목적과는 대립되기 때문이다.
[선들에 관한 정의]
그러므로 우리는 선이란 선 그 자체로, 혹은 선에 의해서 선호될 만한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우리가 무엇을 위해 다른 것을 더 선호할 수 있는지도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선은 모든 사람들 또는 감각과 이성을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자들이 갈망하는 것이기도 하고, 이성을 수용하는 자들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선은 보편적 이성이 각자에게 부여할 수 있는 모든 것이자, 개별적 이성이 각각의 사태와 관련지어 각자에게 부여하는 모든 것으로, 선은 각자에게 있어 좋은 것이다.
나아가 현존이 안녕과 충만함의 상태에 있는 것 또한 선으로, 이때 충만함이란 이러한 선들을 만들어내고 보존한다. 이때 선들은 충만함의 계기이며 선에 반하는 것들을 막아내고 제거한다.
[이론의 여지가 있는 선]
우리가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있는 거의 모든 선들은 이론의 여지가 있는 선들이다.
선의 반대항은 악이며, 이 반대항은 우리의 적들에게 유리한 것들이다. 가령 적들이 우리의 나태함을 최대의 이익으로 이용한다면, 시민들엑 최고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대개 우리의 적들이 갈망하는 것의 반대항 혹은 적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것의 반대항은 명백하게 우리에게 유용한 것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