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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르켕은 사회학을 하나의 학문분야로 정립시킨 위대한 학자이며 범죄사회학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다. 그는 범죄가 비정상적이라거나 열등한행위라는 종래의 생각과는 달리 범죄는 정상적인인간행위 가운데 하나이며 역사적으로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보앗다.

 

그는 또 범죄는 반드시 사회에 해로운 나쁜 현상인 것만은 아니며, 오히려 사회적으로 일정한 기능을 담당하는 정상적인 행위양식 가운데 하나라고 보았다. 즉 사회는 모든 구성원에 공통된 의식이나 관습을 가지고 있고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을 제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통해 관습을 지키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고 자기들끼리의 결속의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형벌의 목표와 기능은 범죄에 대한 응보나 범죄인의 개선 따위가 아니라 범죄인이 처벌된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법을 지키는 다수의 사람을 안심시켜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범죄는 항상 일정하게 발생하는 경향을 갖게 된다고 한다. 심지어 그는 어떤 사회에서 범죄가 줄어들면 그 사회의 지배층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범죄 규정을 고칠 것이라고 본다. 위에서 본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범죄의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반대로 범죄가 없는 사회를 생각해 보면, 이것은 지나치게 집합의식이 강하고 획일화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질서의 유지는 잘 될지 모르겠지만, 다양성이 부족하고 그만큼 발전이나 변화의 가능성도 없거나 낮다는 뜻이 된다.

 

다시 말해, 이상주의자는 법을 어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범죄는 사회 진보의 대가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범죄율이 지나치게 낮은 것도 좋은 일만은 아니며 사회 전체의 통제력이 너무 강하여 그 사회의 다른 부분에 범죄를 대신하는 어떤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또한 그는 자살론에서 아노미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범죄를 설명하려고 하였다. 뒤르켕에 의하면 아노미 상태는 사회준칙(구범)이 붕괴되어 급격한 사회변화, 즉 전쟁, 사태, 소요 등의 기간 동안에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근대 사회에서 범죄가 갑자기 크게 늘어나는 것은 규범으 혼란, 즉 종래의 전통적인 종교 등의 규범이 새로운 사회에서 그 힘을 잃고 반면 새롭게 등장한 규범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무규범 상태가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며 이를 아노미(anomie)라고 한다.

 

이러한 아노미 상태에서 사람들은 커다란 가치의 혼란을 겪게 되고, 그 결과 범죄나 자살과 같은 일탈행위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뒤르켕의 아노미 개념은 훗날 머튼의 아노미이론,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긴장이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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